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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 단위 대응에서 벗어나 제조·금융·IT가 결합된 '연합형 AI 개발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회사의 사명은 '일본 AI 기반 모델 개발'이며, 4개사가 각각 10%씩 출자한다. 약 100명 규모의 AI 개발 인력이 참여할 예정이며, 대표는 소프트뱅크에서 국산 AI 개발을 지휘해온 간부가 맡는다.
소프트뱅크와 NEC는 대규모 언어모델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혼다와 소니는 이를 자동차·로봇·게임·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본 주요 제조업과 금융권도 참여한다. 일본제철을 비롯해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메가뱅크가 소수 지분으로 출자한다.
이 밖에도 복수 기업이 추가 출자를 협의 중이며, AI 개발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도 개발에 참여할 전망이다. 산업과 금융이 동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일본 전체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AI 개발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신회사가 개발하는 AI는 출자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일본 기업 전반에 개방된다. 각 기업이 자사 목적에 맞게 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정 기업 중심의 폐쇄형 모델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확장형 전략으로, 일본 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염두에 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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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1조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AI 모델 개발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주요 AI가 도달한 수준으로, 데이터 규모가 클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구조다. 일본은 이를 통해 문장 생성 중심의 기존 AI를 넘어 로봇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차세대 AI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작동까지 연결되는 AI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 지원도 본격화된다. 경제산업성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은 3월 하순부터 국산 AI 개발 기업 공모를 시작했으며, 이번 신회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은 선정된 기업에 대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엔 규모의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 중심의 개발에 정부 재정을 결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세계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 있다. 반면 일본은 로봇과 제조업 기반을 활용한 '피지컬 AI'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AI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주요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규모 AI 개발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 중심의 AI 경쟁 구도 속에서 일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