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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착수에 급해진 예별손보·롯데손보…원매자 찾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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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4. 16. 18:03

보험사 M&A 시장 3파전
KDB, 3사 중 몸값 가장 낮아 유리
예별손보 또 유찰…롯데는 고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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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한국산업은행이 완전자회사인 KDB생명에 대해 일곱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선다. 이제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보험사는 KDB생명,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총 3곳이 됐다. KDB생명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비교적 매력적인 매물로 떠올랐다. KDB생명 매각이 이달 중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로 나와있는 예별손보와 롯데손보의 매각 난항이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쳤다. 본입찰에 참여한 한투지주, 하나금융지주, JC플라워 중 1개사만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추후 재공고 입찰을 검토하거나 5개 손해보험사로 계약이전 될 전망이다.

예별손보 매각이 또 다시 실패한 가운데 산업은행은 최근 정부의 승인을 받아 KDB생명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KDB생명은 자산 17조 2045억원,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205.73%로 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돌고 있다.

한투지주가 이번 예별손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KDB생명이 매물로 나오면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한투지주가 KDB생명이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DB생명의 몸값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생보사 특성상 장기자금 중심이기 때문이다. 경영정상화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매각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한투지주가 인수전에도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KDB생명이 보험사 3곳 중 매각에 유리한 이유는 시장 평가액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KDB생명 인수를 위해선 약 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지난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바 있다. 자기자본(자본총계)은 지난해 3분기 -1017억원에서 지난해 말 409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최대 5000억원 가량의 추가 증자가 실행될 경우, 자기자본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204억원에서 -111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보험손익도 감소한 점은 부담이다.

예별손보는 인수 후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청산 전 MG손보의 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후 -23.01%인데, 130%까지 끌어올리려면 1조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487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롯데손보는 약 2조원의 높은 몸값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 적정 가격으로 보는 1조원대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킥스 비율과 순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이긴 하나,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된 상황이라 인수자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경영개선계획을 추후 다시 제출해야 하는데, 현 경영개선요구로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롯데손보와 예별손보를 통틀어 KDB생명의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생보사는 20~30년짜리 장기자금 중심이라는 점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손보사 상품은 1년짜리 계약으로 운용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별손보와 롯데손보는 보다 적극적으로 원매자를 찾아야 할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사들은 하나금융과 교보생명, 태광그룹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KDB생명은 매각과 상관없이 내부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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