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방파제·K-엔비디아 육성 등 논의
17일 英佛 주도 호르무즈화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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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위기를 버티고 극복하는 능력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보호하고, 혁신적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공 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생태계 구축, 그리고 안정적인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산 제품 조달을 확대하고, 국내 핵심 역량 유출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K-산업 방파제' 도입, 비(非) 중동 지역의 원유 도입을 위한 물류비 보조 및 설비 투자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수요 기업이 필요한 내용을 제시하고 공급 기업이 참여하면 공공 부문이 첫 구매자가 돼 수요를 창출하는 '마더팩토리 육성' 방안,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 '전략수출금융기금' 및 '한국판 국부펀드' 신설 등의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지원,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기반의 대규모 자금 지원,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 등과 관련한 토론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때 모든 가능성을 점검, 선의의 정책이 악용되거나 탈세 수단이 되지 않도록 완결성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번 회의에는 70~80개 국가가 초청받았고, 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