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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장동혁… ‘방미 성과입증·내부 결속강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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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19. 17:50

20일 8박 10일 일정 마치고 귀국브리핑
지선앞 리더십 논란속 메시지 관심집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대장동 사건,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박 10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그의 '방미 성과'와 '메시지'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내에서는 선거를 한 달 반가량 앞둔 시점에서 장기간 미국을 방문한 배경과 효과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보상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해 온 장 대표가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장 대표의 방미 일정 연장은 미국 국무부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동안 한미 관계 강화와 외교 현안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히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자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제한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층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선 실질적 성과보다 '귀국 브리핑'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일 새벽 귀국해 오전 11시경 국회에서 방미 성과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앞서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안보·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전과 관련해 우려와 함께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미국 행정부 측 언급이 있었다고 전하며, 중동 정세가 한미 관계는 물론 북한·중국 문제 대응, 지방선거에도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미 일정의 의미를 외교·안보 차원에서 부각하려는 시도와 별개로,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정의 상징성과 대외 메시지에 충분한 의미를 둘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구체적인 접촉 성과와 당내 공유 수준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공개 비판이 이어진 데다, 내부적으로도 방미 일정과 내용 전반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14일 출국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후 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무슨 내용을 알아야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 내용도 몰라 언급하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결국 장 대표의 방미 행보의 정치적 성패는 귀국 이후 메시지 설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방미 성과를 얼마나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핵심이다. 단순한 외교 일정 소화 수준에 그칠 경우 기대했던 '판 뒤집기'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동시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관리 역시 장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귀국 이후 공천 관련 발언 수위와 대응 방식에 따라 당내 긴장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의 이번 방미는 성과 그 자체보다 귀국 이후 어떤 메시지와 행보로 이를 정치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의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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