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선박 피격, 美 군사 압박 긴장 속
파키스탄 '2차 회담' 물밑 협상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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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를 재통제 조치의 배경으로 지목하며 "협상에서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에 불과할 수 있다"며 협상 여지는 열어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이 민간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최소 3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1척을 공격했고, 오만 북동부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기에 최소 9척 이상의 유조선이 항로를 되돌렸고, 일부 중동·중국 선적 선박만 제한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WP는 현재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명의 선원이 인근 해역에서 통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도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고,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에 대해 "꽤 잘 풀리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추가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밑 협상 채널은 완전히 끊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과 돈(Dawn)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다음 주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사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60일 내 포괄적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단계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핵 동결 기간이다. 1차 협상에서 미국이 20년간 이란의 모든 핵 활동 중단을 제안한 반면, 이란은 3~5년 유예를 역제안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