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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모디 요청 화답한 정의선… 印 ‘삼륜EV’ 상용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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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4. 21. 18:09

[韓·印, 경제영토 확장]
도시화에 수요 급증… 성장성 높아
TVS 모터 컴퍼니와 공동 개발 협약
현대차 설계·디자인, 생산·판매 TVS
현지 도로 환경 맞춘 모빌리티 전략

현대자동차가 인도의 전기 삼륜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한 신사업 확대를 넘어 급성장 중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현재 약 2조원 규모인 해당 시장은 2034년 6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정의선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8년 전 요청에 화답하며 실제로 현실화됐다.

◇모디와의 8년 전 약속, 정의선 화답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3륜 차량 생산업체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EV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시작됐다.

당시 모디 총리는 인도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친환경 이동수단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공감한 정 회장은 인도 맞춤형 모빌리티 개발을 지시하며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이후 2024년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다시 만나 차량 디자인 방향성과 사업 비전을 논의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공개하며 TVS와의 협력 계획을 공식화했고, 이번 협약을 통해 실제 양산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역할 분담…印 '현지형 모빌리티' 구축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인도 도로 환경과 수요에 맞춘 전기 삼륜차를 공동 개발하고, 주요 부품 역시 현지에서 조달·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차량 설계와 디자인을 주도하고, TVS는 생산·판매·AS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 같은 협력은 원가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인도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할 E3W가 인도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을 강화하며 인도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동남부 현대차 첸나이공장, 중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중서부 현대차 푸네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들 공장은 올해 말 15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도 2년 전 모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4년 6兆…급성장 수요 정조준


특히 현대차가 인도 전기 삼륜차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높은 성장성이 있다. 연료비 상승과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 확대, 도시화에 따른 교통 혼잡 문제 등이 맞물리며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도 중앙정부와 주정부는 차량 구매 보조금, GST(부가세) 인하 등으로 전기차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며, 일부 주에선 전기 삼륜차 구매자에게 직접적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인도 전기 삼륜차 시장은 2024년 약 11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2034년에는 40억8000만 달러(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마힌드라와 바자지가 선도하는 가운데 TVS와 YC일렉트릭 등이 뒤를 쫓고 있으며, 전체 판매 규모도 내년 약 9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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