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플래시 차저로 -33도서 충전
CATL 선싱 배터리, 충전 시간 6분
|
이곳은 더 이상 중국차의 가성비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특히 세계적 중국 배터리 기업의 압도적 기술력이 두 눈으로 확인됐다.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와 배터리 거물 CATL은 전기차의 마지막 숙제였던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향한 기술적 '초격차'를 선언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구름 관객을 몰고 다닌 곳은 BYD의 단독 전시관인 E3홀이었다. BYD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4.0'과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엔드 모델들을 대거 쏟아냈다.
압권은 영하 33.6도의 극한 환경을 구현한 투명 냉동고 속 시연이었다. BYD의 오프로드 SUV '바오(Bao) 3'는 혹한 속에서도 '플래시 차저(Flash Charger)' 기술을 통해 12분 만에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저력을 보였다.
상온에서는 충전 시간이 단 9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전기차의 고질적 약점인 겨울철 성능 저하 문제를 사실상 종식시켰다는 평가다.
또 BYD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넘어선 초고전압 아키텍처를 통해 제로백 1.9초를 기록하는 수퍼카 기술력을 양산형 세단 '실(Seal) 08'에 이식했다.
현장에서 만난 BYD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내연기관차보다 편리한 전기차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 CATL은 '에너지 밀도'와 '초고속 충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CATL이 공개한 '선싱(神行) 3세대' LFP 배터리는 저온 저항을 50% 낮춘 신소재를 적용,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분 27초로 줄였다.
'응축형 배터리' 상용화도 시작됐다. 에너지 밀도 350Wh/kg에 달하는 이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무려 1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세 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
이번 모터쇼는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 초격차' 단계에 진입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오토차이나에는 불참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차의 진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제는 성능과 인프라 모든 면에서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