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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신규수주 70% ‘컨선’ 견인…친환경 ‘DF엔진’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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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26. 18:10

신규 DF엔진 수주 9천억
수익성 키웠다…영업익 2배↑
다음 주자는 'LGN 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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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사업장. /한화엔진
한화엔진이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주와 수익성 모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와 '이중연료(DF)' 엔진 중심의 수주 구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화엔진 1분기 경영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LNG 혼소가 가능한 이중연료(DF) 엔진 신규 수주는 9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DF엔진 수주액(1조7938억원)의 절반을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

컨테이너선 친환경 모델 전환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수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선박 엔진 신규 수주 (1조1756억원) 가운데 66%는 컨테이너선용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선박용 엔진은 수주부터 제작, 출하까지 약 18개월이 소요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친환경 규제를 인식한 선사들이 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LNG 추진용 엔진을 선제적으로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넷 제로 프레임워크'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핵심은 5000톤(t) 이상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한 탄소 부담금 부과 방안이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시행 시점은 2028년 전후로 예상된다.

실제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는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전체 수주잔고 5조2386억원 가운데 약 85%가 DF 엔진으로 채워졌다.

회사는 컨테이너선 뿐 아니라 LNG 운반선용 엔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LNG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LNG 운반선 발주가 지난해 연말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발주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앞서 한화엔진은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에 적용되는 가변압축비(VCR) 기반 X-DF 엔진 생산에 성공했다. 운항 조건에 따라 엔진 내부의 공기 압축 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 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해당 엔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카타르 선박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엔진은 DF(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와 중국 조선소의 엔진 부족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이란 사태로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국내 조선사의 호황 사이클과 엔진 부족 문제에 따른 높은 협상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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