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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힘쓴 의류OEM ‘신원’, 수익성 반등 궤도 올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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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4. 28. 17:45

매출 1조…영업이익률은 1%대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땐 수익↑
"하반기 이익 회수기 전환 가능성"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신원이 지난 5년간 이어온 해외 생산기지 투자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대미 관세 부담으로 고정비가 선반영 되며 이익률이 1%대까지 떨어졌지만,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며 '이익 회수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2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16.3% 증가한 수치로, 월마트·갭·타겟 등 주요 바이어 수주 확대에 힘입어 OEM 수출 부문 매출이 19.7%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3%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과테말라 등 4개국 9개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20여 개 고정 바이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와 달리 수익성은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5%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7%까지 낮아졌다. 2022년 3.4%였던 이익률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1%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둔화는 투자 확대 과정에서 예견된 측면이 크다. 신원은 2021년부터 니카라과·인도네시아·과테말라 등을 중심으로 공장 신설과 증설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과테말라 현지 업체 인수까지 단행했다.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니어쇼어링 전략의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순차입금은 2020년 1033억원에서 지난해 말 255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인도네시아와 과테말라 소재 신규 법인 3곳에서만 지난해 약 10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생산 효율이 확보되기 전 고정비와 초기 바이어 확보 비용이 먼저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다만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생산 거점들이 공정 효율화와 인력 숙련도 제고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데다, 자본적 지출(CAPEX)도 지난해 약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40억원 이상 감소하며 투자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의 가동률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단위당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구조인 만큼,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과테말라 '액티브 라인'을 중심으로 운동·레저용 기능성 의류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기존 면 티셔츠 중심의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단가와 마진이 높은 제품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회사 측 역시 하반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최근 진입한 신규 바이어와 디비전이 매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원가 구조와 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과 인공지능 비즈니스 고도화를 통해 조 단위 성장에 한층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단기적인 재무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2096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72.5%를 차지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자 사이클 종료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회복될 경우 차입 부담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실적 호전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시설투자자금을 비롯한 소요자금의 대부분을 영업창출현금으로 조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설투자부담의 경감으로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이 예상되고,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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