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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6연승 소노, ‘3점 혁명’으로 챔프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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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28. 15:51

챔프전 선착, 6연승 신바람
대량 3점 시도, 높은 성공률
'두 자릿수' 스코어러 다수
우승판도 뒤흔들 언더독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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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2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중 슛을 던지고 있다. /제공=KBL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가 2025-2026 KBL 플레이오프에서 6연승을 내달렸다. 언더독의 완벽한 반란이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직행한 소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기존 KBL 강팀의 공식을 흔드는 새로운 공격 패턴으로 판을 뒤흔들고 있다.

소노는 6강 PO에서 4위 서울 SK, 4강서 1위 창원 LG를 차례로 스윕하며 '6승 0패'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챔프전 진출을 27일 확정했다. 4강 PO에서 5위 팀이 1위를 꺾은 건 역대 두 번째다.

소노는 순도 높은 3점슛을 퍼부으며 '외곽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3점슛을 공격 1옵션으로 재편하면서 득점 생산력이 올라갔다. 속공 상황에서도 3점을 주저하지 않는다. 상대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수비 대형을 무력화시킨다.

소노는 1쿼터부터 3점을 대량 시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고 있다. 접전 시에도 외곽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소노는 1쿼터에만 10개의 3점을 시도해 5개를 적중시켰다. 통상 성공적인 3점 성공률은 30% 중후반대다.

여기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벌집 농구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정 에이스 한 명을 봉쇄하면 공격이 멈추는 일반적인 팀들과 달리, 소노는 5~6명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고른 득점 분포도 덕분에 상대 수비는 집중 견제할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케빈 켐바오, 이재도, 이근준, 강지훈 등 주축 자원들의 공격력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켐바오는 전술적 핵심이다.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동시에 수행하며 '포인트 포워드'로 불리고 있다. 공격의 활로를 만드는 켐바오는 공격 루트를 다변화하고, 외곽슛 기회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 켐바오는 4강 3차전에서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현(17점), 이재도(14점), 이근준(12점), 네이던 나이트(10점)도 제몫을 다했다.

소노는 시리즈 초반 두 경기에서 후반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져왔다. 봄 농구라는 큰 무대에서 추격형과 선제압이라는 상반된 승리 공식을 모두 풀어낸 소노는 자신감을 안고 챔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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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켐바오 등 고양 소노 선수단이 4강 PO 3차전 중 승기를 잡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KBL
여기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팀 특유의 '언더독 모멘텀'도 무시할 수 없다. '잃은 것 없는 팀'이라는 심리도 기세를 더하고 있다.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에서 6강과 4강을 모두 쓸어 담으며 전형적인 언더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노다. 슛 선택이 과감해지고,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자연스레 적어졌다. 팀 에너지가 올라가면서 외곽 중심 농구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반면 상대 팀들은 템포가 무너지면서 대응력도 급격히 떨어졌고, 소노의 흐름에 휘말렸다.

이제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4강 PO에서 맞붙고 있는 부산 KCC나 안양 정관장 모두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하는 팀들이다. 소노가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고 외곽슛 성공률을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외곽슛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성공률이 떨어질 경우 공격 효율이 급락할 수 있다. 두 자릿수 스코어러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클러치 상황에서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압도적 에이스' 부재는 접전 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소노는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의 승자와 다음달 5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소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챔프전을 준비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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