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ETF 순자산 400조원 시대…자산운용 ‘빅2’에 돈 몰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8010009125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4. 28. 18:10

순자산 70% 삼성·미래에셋에 쏠림
1조 클럽 90개 중 빅2 비중도 70%
ChatGPT Image Apr 28, 2026, 05_06_53 PM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 427조원 규모로 확대됐지만, 자산 70% 이상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집중되며 '빅2 중심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여기에 순자산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ETF도 연초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이들 상품도 삼성자산운용이 33개(36.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개(33%)를 차지해 두 운용사의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거래가 활발한 ETF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러한 집중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은 총 91개로 집계됐다. 연초 65개에서 26개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만 보면 40%를 웃돈다. 전체 ETF 1095개 가운데 1조 클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수준에 불과하지만, 실제 유동성은 이들 상위 상품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가 33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30개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ACE·9개), KB자산운용(RISE·7개), 신한자산운용(SOL·4개), 한화자산운용(PLUS·3개), 타임폴리오·하나자산운용(TIME·HANARO·2개), 키움투자자산운용(KIWOOM·1개)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두 브랜드인 KODEX와 TIGER가 1조 클럽 ETF의 약 70%를 차지하며 시장 내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운용사별 순자산 규모에서도 집중 현상은 뚜렷하다. 삼성자산운용이 170조4865억원으로 전체의 39.8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4조8002억원(31.54%)으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점유율은 71%를 넘어선다. 한국투자신탁운용(7.43%), KB자산운용(7.05%), 신한자산운용(4.24%), 한화자산운용(2.83%)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는 크다.

상위권 내 격차도 크게 벌어져 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134조원)과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31조원) 간 순자산 차이는 약 100조원 수준으로 4배를 웃돈다. 점유율도 각각 31.54%, 7.43%로 24%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어, 상위 2개사와 3위 이하 운용사 간 구조적 격차가 형성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개별 ETF에서도 확인된다. 상위 10개 ETF의 순자산 합계는 100조원을 웃돌며 전체 ETF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1000개가 넘는 ETF 가운데 소수 핵심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간에도 자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 가운데 KODEX 200이 20조원을 넘긴 반면, TIGER 200은 8조원대, RISE 200은 3조원대, ACE 200은 1조원대 수준에 그친다. 상품 구성이나 운용보수 등 일부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자금이 특정 ETF로 쏠리는 흐름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유동성이 투자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유동성과 거래 편의성이 중요한 상품인 만큼 규모가 큰 ETF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확대와 함께 대형 운용사와 핵심 ETF 중심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