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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항공무장 국산화”… 한화에어로, 한국판 미티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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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29. 17:57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 개최
덕티드 램제트·정밀유도포탄 등 공개
국산 전투기 수출 시 패키지 형태 제안
자주국방 강화·글로벌 시장 확대 추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이 미사일 방어체계 등 핵심 방산 자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KF-21 과 같은 국산 전투기에 순수 국내 기술 기반 무장 체계를 탑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 국내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핵심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전투기에서 발사해 다른 항공기(전투기·폭격기·수송기·드론 등)를 먼 거리에서 격추하는 유도 미사일이다. 과거 조종사가 적기를 눈으로 보고 가까이 접근해 미사일을 쐈다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레이더로 수백 킬로미터(㎞) 밖 적을 먼저 탐지하고 선제 타격하는 무기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체계종합팀 책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유도탄 등 유도무기 체계를 국내 최초 민간 주도로 전력화했다"면서 "이 저력을 기반으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 역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핵심 기술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고체 연료 연소에 필요한 산화제를 내부에 탑재하는 대신 외부 공기에서 흡입해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그만큼 내부 공간을 연료 적재에 활용할 수 있어 연료 효율이 높고, 사거리 확대와 고속 비행 유지에 유리하다.

현재까지 해당 기술을 탑재한 건 유럽 방산기업 MBDA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주요 기술인 추진제·가스발생기·연소기 등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올해는 비행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 추진기관개발팀장은 "한화는 지난 20년간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핵심 연구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고, 국내 최대 규모의 추진제 및 추진기관 제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며 "KF-21 등 국산 전투기에 자체 개발 항공무장을 탑재해 '패키지 형태'로 제안할 경우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K9 자주포에 적용되는 155㎜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개발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정밀유도포탄은 소량 탄약으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지능형 포탄이며, 탄도수정신관은 GPS 기반 위치 추적을 통해 비행 중 궤도를 보정해 명중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적의 재밍(전파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 항재밍 기술이 적용된다.

김종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탄약 분야 개발팀장은 "조만간 실제 포발사 시험을 통해 구동 장치와 유도 컴퓨터의 작동을 검증할 예정"이라며 "신형 포탄과 탄도수정신관을 통해 군 요구사항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K9 자주포 도입국 대상 추가 탄약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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