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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기밀자료 외부 공개 논란…조회 기록에 노조위원장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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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13. 10:49

노조 “기자에 배포한 사실 없다”
사측, 경찰서 수사의뢰…노사 갈등 확산 가능성
삼성로직스 1-horz
최근 유포된 '언론홍보비_삼성바이오로직스' 파일 내 전자세금계산서 조회 화면 캡처본.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기밀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가운데, 해당 문서의 조회 기록에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위원장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박 위원장이 실제 자료 유출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박 위원장 측은 외부 배포 사실을 부인했다. 사측은 관련해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으로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서인 전자세금계산서 파일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자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3년간 집행한 언론사 광고 및 협찬 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문서가 홍보실 내에서도 민감도가 높은 자료로 분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은 해당 문서의 조회 기록에서 박재성 노조위원장 이름이 확인되면서 커졌다. 일부 온라인 매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자료 유출 경위를 둘러싼 관심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관련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해당 파일의 조회 기록일 뿐, 실제 외부 유출 주체가 누구인지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기밀자료 외부 공개 논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협상을 넘어서, 이미 노사 간 법적 갈등이 두 차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 8일 박 위원장을 포함해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 등 총 6명을 형사고소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품질 담당자가 아님에도 생산 현장에 무단 출입해 공정을 감시한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을 한 상태다.

노조 측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 뒤, 현재는 연장·휴일근무 거부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일대일 노사 면담이 무산된 데 이어, 8일 진행된 노사정 3자 면담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2차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노사 갈등 장기화가 향후 수주와 생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고객사 요청 시 1년 이내에도 상업용 물질을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일정이 길어지는 분위기"라며 "빠른 수주 완료와 가동률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리쇼어링 정책과 항체의약품 시장 포화 등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 이슈 역시 수주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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