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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 줄이고 의전은 슬림하게… 농식품부 조직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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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5. 13. 17:49

송미령式 일하고 싶은 조직 만들기
직원 투표 등 통해 '약속 5탑' 선정
업무효율성 제고·적극 행정동력 마련
농림축산식품부가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5가지 실천 약속을 수립했다.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 조직 내 유연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6~16일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 실천 약속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5가지 추진 항목이 최종 선정됐다. 접수된 230여 가지 의견 중 본부 청년(MZ) 세대 및 시니어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체 조직 '농식품 혁신 어벤져스(농그라미+)' 등의 내부심사와 직원투표를 통해 상위 아이디어를 선발했다.

이른바 '약속 탑5'로 명명된 실천사항은 불공정 타파, 존중과 배려, 행복한 일터 조성 등 키워드로 요약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3월 업무점검회의에서 강조한 '행복한 일터 구현'을 위한 후속조치 일환이다. 본부 직원들 사이에는 조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자는 희망사항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세부 항목을 보면 '의전은 슬림하게, 소통은 힙하게 일하겠습니다'라는 실천사항이 포함됐다. 상급자와 하급자 간 경직된 분위기를 개선해 '갑질 근절' 등을 도모하고, 의사소통 방식을 다양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A 국장은 "공식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상급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은 서로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어 사라지는 분위기"라며 "슬림한 의전이 직원 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더 다가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말하기 쉬운 조직, 불이익 없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지시는 구체적으로 보고는 명확하게 피드백은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항목도 포함됐다. 각자가 갖고 있는 의견을 편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직장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농식품부 B 사무관은 "말하기 쉬운 조직을 만드는 것은 공직사회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내부 소통 활성화로 상호 존중과 배려가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혼자가 아닌 우리, 책임도 해결도 함께 하겠습니다', '업무는 일과 시간에만! 퇴근 후엔 로그아웃 존중하겠습니다' 등도 담겼다.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을 비롯해 각 기관장 서명이 적힌 실천 서약서를 전 부서 및 소속기관에 배포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추가 활동도 병행한다. 올해는 '가짜 일 줄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불필요한 업무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일례로 주로 주무관들이 전 부서를 돌며 전달하던 '우선보고 페이퍼'는 내부 온라인 공유 게시판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타 부서 업무를 참고할 수 있어 부서 간 칸막이 제거 효과도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비생산적 일 신고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개선요구가 높은 '가짜 일'을 적극 발굴하고, 불필요한 형식주의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오재협 농식품부 혁신행정담당관은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활기차고 유연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2년간 행정안전부 주관 조직문화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내부 혁신조직 농그라미+ 운영부터 매주 금요일 실시되는 복장 간소화 '캐쥬얼데이' 등 활동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중앙부처 최초로 직원들 간 직급이 아닌 닉네임(영어이름 등)으로 소통하는 '직급호칭 파괴의 날'을 시도해 혁신 우수사례로 거론됐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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