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람의 손자’ 질주 본능… 이정후 장내홈런·김혜성 적시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5010004295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15. 17:00

‘코리안 더비’서 나란히 안타 생산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5대2 제압
이정후 시즌 3호 홈런, 존재감 과시
김혜성은 '11일 만'에 타점 신고
clip20260515165837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LA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바람의 손자가 거침 없이 내달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최근 부진을 깨는 적시타를 올리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MLB NL) 서부지구 전통의 라이벌전 답게 양팀은 4연전에서 2승씩 나눠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2대5로 패했다.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잡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2연패를 당하며 2승2패로 4연전을 마쳤다. 다저스는 시즌 26승1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두 팀의 통산 전적은 샌프란시스코가 1291승 1289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우익수, 김혜성은 8번 타자 2루수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가장 강렬한 장면은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팀이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 상황,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핸의 시속 94.8마일(약 152㎞)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크게 굴절됐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펜스 플레이를 대비했지만, 예상보다 공이 크게 꺾이면서 외야 깊숙한 곳으로 흘렀다.

타구가 흐른 것을 확인한 이정후는 3루까지 전력 질주 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의 3루 주루 코치의 풍차돌리기가 시작됐다. 속도를 살린 이정후는 순식간에 홈으로 파고들었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는 중계 플레이로 받은 공을 잡고 태그하려 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다.

이정후는 먼저 홈으로 들어온 1루 주자 에릭 하스와 함께 포효했다. 2-2 동점이 되는 극적인 장내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KBO리그 시절에도 장내 홈런이 없었던 이정후는 미국 무대에서 처음 진기록을 썼다. MLB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다저스를 상대로 장내홈런을 기록한 것은 1981년 래리 핸더슨 이후 45년 만이다. 다저스 원정 경기에선 구단 사상 최초다.

이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 침묵을 씻어내며 시즌 타율은 0.267(165타수 44안타)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단 한 순간도 리듬을 잃거나 전속력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이정후는 "타구가 측면 벽을 맞고 튄 것이 좋았다"며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이곳에 다시 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밀렸다. 다저스는 6회말 2사 2·3루에서 김혜성 대신 들어온 알렉스 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미겔 로하스도 추가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김혜성도 반등 신호를 보냈다. 최근 선발 출전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2회말 무사 2, 3루 첫 타석에서 랜던 룹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8일 만의 안타이자,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1일 만의 타점이었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은 0.274(84타수 23안타)로 올랐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