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수수로 몰락
불교협회 자업자득 강력 경고
|
법원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공식 확인된 그가 약 30년에 걸쳐 직책을 남용, 총 3억 위안 상당을 횡령하고 유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스융신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말의 감형 희망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
판결 공개 직후 중국불교협회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불교계 인사들에게 강력한 경고와 각성의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대한 판결은 완전히 자업자득의 결과라고도 주장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융신은 범죄 행각이 완벽하게 드러난 지난해 7월 직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적 승려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1981년 사오린쓰에서 입문, 1999년 주지에 오른 이후 축출되기 전까지 25년 넘게 사찰을 장악했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없었을 터였다.
실제로 그는 궁푸 공연과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각종 수익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소림사의 CEO'로도 불렸다. 이 별명에 걸맞게 스님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MBA 학위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사오린쓰 관리처가 그의 형사범죄 혐의 조사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갑작스럽게 몰락의 길로 내달리게 됐다. 이튿날에는 중국불교협회가 즉각 그의 승적도 박탈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그는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최소 한 명 이상의 사생아를 뒀다는 의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5년 사오린쓰 출신 승려들이 실명으로 그의 성추문과 공금 횡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당국에 제보한 만큼 의혹의 신빙성은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당시 허난성 종교사무국은 수개월 동안의 조사 끝에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지금은 거의 기정사실로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내연녀가 두자릿수에 자녀도 수십여명에 이른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 확실히 사고를 치려면 크게 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