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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 날 ‘삼소 회동’ 나선 젠슨 황…SK·LG·네이버와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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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6. 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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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입국 후 홍대 인근서 재계 총수들과 만찬
'깐부 회동' 이후 8개월만, 최태원·구광모·이해진 동석
"한국 파트너 매우 중요, 신규 사업 가져왔다"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삼소회동'<YONHAP NO-6723>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 첫 날인 5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치킨+맥주) 회동'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해는 재계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황 CEO와 의기투합했다. 황 CEO는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나흘 간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나며 피지컬 AI 등 ICT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에서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과 만찬을 가졌다. 지난해 치맥 회동이 이른 바 '깐부 회동'으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친숙한 이름의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만찬 장소로 서울 성수동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공항에서의 동선과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황 CEO는 오후 1시경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인물은 구 회장이다. 오후 6시 50분경 도착한 구 회장은 1978년생으로 참석자 중 막내다. 이후 최 회장과 이 의장이 잇따라 만찬 장소에 들어왔고, 황 CEO도 7시 10분께 자리했다. 황 CEO는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 있는 아이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며 사인을 하는 등 특유의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만찬에서는 구 회장이 직접 고기를 구웠고, 황 CEO도 상추쌈을 싸먹으며 총수들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황 CEO의 건배 제안에 술잔을 부딪치며 'GO 코리아! SK·LG·네이버!'를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황 CEO는 만찬 도중 취재진과 만나 "여기 한국의 파트너들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에게 감사하고, 놀라운 한 해를 보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베라 루빈'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고, 자율주행차를 위한 새로운 로보틱스 프로세서 라인을 소개했다"며 "우리는 현대차와 큰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SK하이닉스, LG, 삼성, 네이버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황 CEO는 국내 기업들과의 추가 사업 협력도 예고했다. 황 CEO는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 베라 루빈과 RTX 스파크 등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을 가져왔다. 한국은 정말 바빠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AI나 로봇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새 AI 연구센터는 서울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황 CEO와 총수들은 삼소 회동을 마친 후 인근 치킨집에서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공항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 그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재계에선 황 CEO가 한국의 전형적인 회식 코스를 통해 보다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황 CEO는 방한 기간 주요 기업들과 피지컬 AI를 비롯해 AI 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여의도 LG그룹 사옥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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