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폭락…건설도 93% 추락
금융위 혁신 방안에도 전통 산업
냉기 여전…"제도만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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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기준 코스피 관련 지수 50개의 기준지수 상회 비율은 92.0%(46개)에 달했다. 코스닥 관련 지수 39개의 상회 비율은 74.3%(29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지수란 각 지수가 최초 산출될 때 설정한 출발점 수치로, 쉽게 말해 '지수의 원금'에 해당한다. 지수 종가가 이 수치를 넘으면 출범 이후 시장 가치가 상승했음을, 반대로 밑돌면 출발선조차 회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1980년 1월 4일이 기준일인 코스피 지수는 기준지수 100.00에서 출발해 8000.00을 기록 중이라면, 출범 이후 80배 상승한 셈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수는 전기전자였다. 1980년 기준지수 100.00으로 출발한 전기전자 지수는 13만5509.80을 기록하며 출범 후 13만5409.8%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보험(5만5539.6%), 제조(2만4535.0%), 제약(1만4746.0%), 금속(7412.5%), 증권(7087.1%) 등 주도 섹터 지수들이 기준치 대비 수백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반면 통신 지수는 기준치(1000.00) 대비 32.7% 하락한 673.29로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부진했다. 이외에도 부동산(-16.2%), 코스피 200 건설(-13.4%), 오락·문화(-0.6%) 지수가 출발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관련 지수는 전체 39개 중 25.6%에 달하는 10개 지수가 기준지수(1000.00)에 미달했다. 특히 내수 업종의 장기 침체가 깊었다. 섬유·의류 지수는 29.44로 기준치 대비 97.1% 폭락하며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 지수 역시 74.64에 그치며 기준치 대비 92.6% 주저앉았다. 오락·문화(-68.2%), 코스닥 150 산업재(-64.0%), 코스닥 150 필수소비재(-61.3%) 등도 하락 폭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 제도 재설계와 기관투자자 유입 여건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당국 정책이 모든 산업의 거시적 환경까지 바꾸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섬유·의류, 건설 업종 등 부진은 코스닥 제도의 미비가 아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펀더멘탈 저하가 본질적 원인이라는 배경에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제도를 아무리 손봐도 산업 기초체력이 흔들리면 지수는 반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