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북중 관계 정립 가능성 농후
평양 환영 행사는 대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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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초 베이징 정상회담 발표문에서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거론한 횟수가 각각 2번과 1번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그래도 '한반도' 언급은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회담에서 '한반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반도'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7년 전 회담 발표문에 있었던 '비핵화' 역시 함께 사라졌다. 대신 북중 양자 관계 언급 분량은 대폭 늘었다. 또 북중 관계를 전략적·국제적 각도에서 바라보는 색채도 짙어졌다. 특히 이날 시 주석은 처음으로 '외교·법 집행(치안)·군대 등 분야의 교류 강화'를 북중 간 향후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국경 통상구의 전면적 재개통과 민항 항공편, 국제 여객 열차 운영 재개를 계기로 인적 왕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의주-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국경에 소재한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이나 곧 연한이 도래하는 나진항 10년 사용권 문제,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추진 등과 관련한 발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이 러시아와 논의해온 두만강 출해(해양 진출) 문제와 관련한 발언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앞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행한 축사를 통해 "북중의 전통적 우의는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험 속에서도 대를 이어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북중 우호협력조약 65주년으로 북중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나의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과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북한을 찾은 것은 북중 양당·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높은 중시와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매우 귀중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는 연회장에 도착한 직후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은 줄지어 서서 시 주석 부부를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