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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북중 교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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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6. 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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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직접 언급하지 않아 이례적
새 북중 관계 정립 가능성 농후
평양 환영 행사는 대대적
8일 1박2일 일정으로 7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나 '비핵화'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북중 양자 협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정상 국가'를 표방하고 나선 북한과 새로운 차원의 외교 관계를 정립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분위기로 볼 때 새 북중 관계 정립의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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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신화(新華)통신.
중국 외교부가 8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일별하면 두 정상은 한반도를 의미하는'조선반도'나 '반도'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2019년 6월 20일 평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각각 9번과 6번 언급한 것과는 완전 판이하다고 할 수 있다.

9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초 베이징 정상회담 발표문에서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거론한 횟수가 각각 2번과 1번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그래도 '한반도' 언급은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회담에서 '한반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반도'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7년 전 회담 발표문에 있었던 '비핵화' 역시 함께 사라졌다. 대신 북중 양자 관계 언급 분량은 대폭 늘었다. 또 북중 관계를 전략적·국제적 각도에서 바라보는 색채도 짙어졌다. 특히 이날 시 주석은 처음으로 '외교·법 집행(치안)·군대 등 분야의 교류 강화'를 북중 간 향후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국경 통상구의 전면적 재개통과 민항 항공편, 국제 여객 열차 운영 재개를 계기로 인적 왕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의주-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국경에 소재한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이나 곧 연한이 도래하는 나진항 10년 사용권 문제,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추진 등과 관련한 발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이 러시아와 논의해온 두만강 출해(해양 진출) 문제와 관련한 발언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앞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행한 축사를 통해 "북중의 전통적 우의는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험 속에서도 대를 이어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북중 우호협력조약 65주년으로 북중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나의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과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북한을 찾은 것은 북중 양당·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높은 중시와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매우 귀중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는 연회장에 도착한 직후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은 줄지어 서서 시 주석 부부를 환영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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