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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운송노조 합의안 ‘부결’…수도권 건설현장 ‘셧다운’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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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6.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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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연합뉴스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휴업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가 운송단가 인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건설현장의 자재 수급 불안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사측과 마련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68.3%가 반대표를 던져 최종 부결됐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장시간 조정회의 끝에 레미콘 운송단가를 기존 회당 7만5800원에서 8만원으로 4200원(5.5%)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가 당초 회당 8000원 인상을 요구했던 만큼 조합원들은 인상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물가 상승과 차량 유지·관리비 부담 확대, 수도권 운반비 수준 등에 비해 인상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운송단가 인상이 필요하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수도권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의 휴업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현장의 공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미콘은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도로, 교량 등 대부분의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핵심 자재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 공정은 일정에 맞춰 연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만큼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 공사 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차질은 재고 물량과 일정 조정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휴업이 길어질 경우 현장 공정 지연과 원가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노사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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