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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AI·방산·우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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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6. 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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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로마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 MOU' 등 체결
"에너지 안보·공급망 안정 위해 소통·협력"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대통령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양 정상은 두 나라의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교류) 142년이라는 오랜 신뢰의 시간만큼 협력의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며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로마에서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소개하며 "반도체, 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아주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 당시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에 대해 논의한 것을 소개하며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우리 기업에 불리한 요건이 해소됐다.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 활동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초감가상각제도는 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때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두 정상은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양국 우주청은 위성의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며 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채택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로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로마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한 것,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이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한 것 등 양국의 문화협력 내용도 소개했다.

두 정상은 중동전쟁발 글로벌 불확실성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도 말씀드렸다"며"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법과 다자 협력을 존중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사항을 계속 점검해가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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