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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시대 준비하는 부산…국제 표준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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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6.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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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증·규제 체계 주도 목표로 총장 직속 조직 신설
기술 실증부터 인재 양성까지 통합 플랫폼 구축 추진
UN 산하 해양 SMR 국제인증기구 부산 유치 구상
현판 앞 기념사진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22일 오전 총장 직속 '해양 SMR 추진단'을 전격 출범했다./조영돌 기자
친환경 미래 선박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해양 SMR(소형 모듈 원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부산이 먼저 움직였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해 크기를 대폭 줄인 차세대 원자로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만큼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아 안전성이 뛰어나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선박을 위한 차세대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22일 총장 직속 '해양 SMR 추진단'을 전격 출범했다.

대학이 단순히 기술 연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제 인증과 규제 체계까지 직접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학술 단체 출범을 넘어, 글로벌 해양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인물)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이날 학내에서 만난 김종도 신임 추진단장(교수)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김 단장은 "해양 SMR 시대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국제 표준과 인증 체계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의 싸움"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원자력 질서를 주도하는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김 단장을 필두로 △대외협력 △규제인증 △기술실증 △인재양성 등 4개 센터로 구성된다. 핵심 목표는 명확하다. 규정 개발부터 기술 실증, 국제 인증, 인력 양성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선급연합회(IACS)가 관련 규정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해양대는 이 틈을 파고들어 UN 산하 '해양 SMR 국제인증기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향후 계획)까지 제시했다. 만약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16번째 UN 산하 전문기구가 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수준의 조선·해운 인프라를 갖춘 부산에 글로벌 조선사, 원전 기자재 업체, 연구기관이 통째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자력 추진선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국제사회의 촘촘한 장벽이 여전하다"며 "실제 해상에서 사고가 났을 때의 대응 체계와 국내외 항만들이 이 배를 받아들일지(항만 수용성)가 향후 가장 치열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은 "해양 SMR 추진단은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프로젝트"라며 "국제인증기구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정부와 국제기구, 산업계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국제인증기구 유치·설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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