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역외 원화 실물 인도 불가…근본문제 미해결"
편입 불발에 당국 "시장개혁 지속해 자연스레 편입"
7월 외환시장 24시간 운영…내년 역외 원화 결제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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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부처 및 기관 등에 따르면 MSCI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한국 증시는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되지 못했다. MSCI 지수는 미국 MSCI Inc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미국·유럽 등 글로벌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지수는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단계와 시장규모·유동성은 선진시장기준을 충족하지만 시장 접근성은 미충족해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 편입의 불발 배경으로는 투자자들이 지적해온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이 꼽힌다. MSCI는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시 한번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발됐지만 당국은 그간의 노력은 인정받은 만큼, 시장개혁을 지속한다면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재경부는 지난 1월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로드맵에는 현행 새벽 2시에 종료됐던 국내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는 한편, 역외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환거래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외환시장 24시간 체계를 도입, 그에 맞춰 매매기준율의 산정 방식을 기존 시장평균환율(MAR) 방식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로 변경하는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역외 원화 결제망 시행이 예정됐다.
내년부터 다시 선진지수 편입에 도전하게 된 정부지만, 전문가들은 경제상황을 반영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의 개방성 문제로 이번에 편입이 불발된 것"으로 "정부가 외환시장 운영 확대 등 그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어 편입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의 개방성이 커질수록, 환율변동성도 따라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환 변동성이 안정된 후에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