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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브랜드 성장판 된 ‘테무’…로컬셀러 프로그램 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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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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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가전 등 3500여 곳 참여
이커머스 경쟁 속 신규 고객 확보
마케팅 부담 없고 후기 문화 활발
테무 k셀러 그래픽자료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운영하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이 국내 판매자들의 새로운 성장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전자제품부터 생활가전, 식품, 반려동물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중소 브랜드들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며 판매 성과를 키우는 모습이다.

24일 테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2월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로컬 셀러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했다. 판매자는 전용 플랫폼인 '테무 판매자 센터'를 통해 입점 신청 후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셀러는 3500여 곳에 달하며 공산품과 생활용품, 가공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실제 입점 셀러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자제품 브랜드 '스카이(SKY)'를 운영하는 브랜즈컴퍼니는 지난해 2월 입점 이후 초기부터 수백 건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8000건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판매 확대와 함께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욕실 가전 업체 코나에코홈 역시 테무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혔다. 전자식 비데 판매량은 입점 초기 주간 300대 수준에서 월 1000대 수준까지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스낵 브랜드 산과들에는 입점 약 6주 만에 2400여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인기 제품뿐 아니라 신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며 판매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약 3%가 국내 거주 외국인 소비자에게서 발생하면서 향후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하고 있다.

펫푸드궁(애견사료) (1)
테무 입점사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펫푸드궁의 제품./테무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펫푸드궁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았다. 2인 규모로 운영되는 소규모 업체였지만 테무 입점 후 첫 달 약 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효과를 체감했다. 회사 측은 기존 플랫폼에서 어려웠던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테무 이용자 증가도 셀러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 5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04만8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테무의 이용자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용자 증가세는 중소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판로 확보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운 중소 브랜드 입장에서는 플랫폼 내 상품 노출과 소비자 리뷰를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테무를 통한 성과는 반찬·간편식품 전문기업 셰프애찬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9월 테무에 입점한 셰프애찬은 대표 제품인 '청양 멸치 만능 된장'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며 입점 4개월 만에 하루 판매량 600개를 돌파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뒀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광고·마케팅 비용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우연 셰프 (셰프애찬 대표_인터뷰 사례자)
테무 입점사 셰프애찬의 박우연 셰프 겸 대표./테무
다음은 박우연 셰프애찬 대표와의 일문일답.

처음 반찬 및 간편식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호텔, 리조트 주방 등에서 25년 간 셰프로 일했다. 제가 만든 다양한 요리, 반찬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이를 리조트, 호텔을 찾는 손님 외에도 각 가정에도 전해서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대량으로 조리하는 건 자신 있었기 때문에 2017년 즉석 반찬 6가지 종류를 파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 '셰프의 손맛을 가정에 전한다'는 생각으로 주문 당일 반찬을 만들어 더 다양한 종류의 반찬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회사 매출과 규모는

"하루 약 5000건 정도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창업 첫 해와 비교한다면 약 50배 성장했다. 4개 공장을 운영 중인데, 각 공장마다 여러 셰프들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테무에 입점하게 된 계기는

"매출 확대 가능성을 봤다.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며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러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반찬을 판매해왔다. 사업 규모는 커지고 있었지만, 베스트셀러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의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나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광고, 마케팅 지출에 따라 상품 노출이 늘어나는 편이었는데 우리 같은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은 마케팅에 큰 비용을 투입하기 어렵고 여러 제품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

"2025년부터 테무에서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이 등록 수수료 없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지난해 9월부터 입점했다. 마케팅, 광고 비용이 아니라 인기 있는 제품과 상품평이 좋은 다른 제품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구조라 판매량이 따라왔다."

테무 입점 후 가장 달라진 점은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군과 함께 제가 공들여 개발한 '청양 멸치 만능 된장' 등 매출이 빠르게 늘며 하루 6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 상품평이 좋았던 다른 제품들도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 현재 테무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재구매율도 23%에 달할 만큼 주요 채널이 됐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생겨 재구매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테무 플랫폼의 특징은

"고객들의 정성스런 후기, 상품평이 많이 남겨진다. 합리적 가격에 구매한 상품에 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상품평을 참고하며 향후 제품 개발에도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향후 사업 계획은

"신선하고 맛 좋은 반찬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테무 등을 통해 매출을 6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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