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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9月 ‘판교’ 새 거점으로 연구인력 이전…구미·제주 잇는 R&D ‘삼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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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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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9억 들여 자체 연구거점 확보
방산 수출 확대 맞춰 R&D 인프라 강화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시험현장.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판교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전진기지를 구축하며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미 신사업장과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판교 연구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방산·ICT·우주를 아우르는 전국 단위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은 구미, 우주는 제주, 연구개발은 판교로 이어지는 '미래사업 삼각벨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 대한 기본적인 내부 레이아웃 공사를 거쳐 9월부터 서현사업장과 판교연구소 연구 인력을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4일 ㈜한화로부터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26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 금액은 2879억원이다. 회사는 기존 서현사업장과 판교연구소의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둔 만큼 자체 연구 거점을 확보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 연구소는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인력을 통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서현사업장과 판교연구소에서는 통신과 지상체계, 전자광학, 우주 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두 사업장에 흩어져 있던 기반기술과 우주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새 거점으로 통합 배치해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용인 레이다연구소는 기존과 같이 운영되며, 레이다를 비롯한 일부 우주·전자광학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삼성탈레스 시절부터 사용해온 사업장을 떠나 구미 신사업장으로 이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했다. 여기에 판교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생산과 연구개발을 잇는 핵심 거점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를 방산 수출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인프라 확보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에 적용되는 지휘통제체계, 레이다, 전자광학 등 핵심 무기체계와 ICT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 방산 계열사가 해외 수주를 확대할수록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연구 인프라 확충은 필수다.

다만 사업 거점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 능력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사고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화시스템은 구미와 제주, 판교, 용인 등 각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안정적인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판교사업장 추가 매입을 통해 기존에 흩어져 있던 기반기술과 우주 분야 R&D 인력을 통합 배치할 예정"이라며 "추가 거점 확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매출 4조3507억원, 영업이익 279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도 2023년 4564억원, 2024년 5710억원, 2025년 6978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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