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로봇으로 패러다임 전환… 현대차그룹에 글로벌 자금 밀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6010009197

글자크기

닫기

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6. 25. 17: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아틀라스 등 로보틱스 가치 39조 추산
최근 10거래일 반도체 비중 조절 외인
모비스·글로비스 등 2300억원 순매수
글로벌 외신도 "피지컬AI로 체질개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단순 완성차 기업을 넘어 로봇과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을 결합한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BD)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도 자동차가 아닌 로봇에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핵심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보유한 그룹주와, 로봇 제어 솔루션·부품·자동화를 공급하는 협력사 및 파트너사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현대차그룹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10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아 주식을 1345억원어치, 현대모비스를 251억원어치, 현대글로비스를 7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과 공장 상용화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비중을 조절하는 대신 미래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를 매집하며 순매수 상단에 올려두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자동차 사업과 별도로 로보틱스 사업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의 성장 스토리가 기존 완성차 산업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에 귀속되는 로보틱스의 가치를 약 39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100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외신들은 현대차가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 진화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아틀라스가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앞두고 수행한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약 23㎏에 달하는 냉장고를 스스로 들어 올리고 이동시키며 균형을 유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를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 기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실 시연 단계를 넘어 예측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그룹 계열사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의 중심에 서 있다. 향후 액추에이터와 제어장치 등 로봇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며 단순 자동차 부품업체를 넘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물류기업에서 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활용한 하역 자동화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 내 로봇 기술을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로봇 기술을 제조 현장을 넘어 물류와 서비스,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 고도화를 위한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주 강세는 자동차 업황 개선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사업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며 "주가 흐름만 봐도 기존 완성차 업체와는 다른 성장주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