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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돌풍’ 캐나다, 남아공 꺾고 ‘16강’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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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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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후 승리까지
후반 추가시간 '에우스타키오 극장골' 폭발
'제시 마치' 감독 지도 + 안방 월드컵 상승세
SOCCER-WORLDCUP-ZAF-CAN/
캐나다의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캐나다가 월드컵 남자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캐나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캐나다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캐나다는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동 개최국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캐나다는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까지 따내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경기 내용은 결코 쉽지 않았다. 캐나다는 볼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12개(유효슈팅 7개)-6개(유효슈팅 1개)로 상대를 압도했다. 남아공은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진 방어로 버텼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에우스타키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는 리치 라리에아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장면도 나왔다. 비디오판독(VAR) 역시 개입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지만, 캐나다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어가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 초반을 놓쳤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속도를 높이며 16강을 앞둔 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다.

개최국 캐나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제시 마치 감독 부임 이후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조직력이 자리를 잡았다. 에우스타키오와 데이비스, 타니 올루와시, 테이전 뷰캐넌 등 유럽 무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경기 운영의 완성도도 한층 높아졌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더해져 신바람을 내고 있다.

캐나다는 익숙한 환경과 이동 부담이 적은 일정 속에서 결과를 만들었다.캐나다는 안정적인 수비와 왕성한 활동량, 끝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는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랐던 남아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2021년부터 팀을 이끈 위고 브로스 감독은 74세의 나이로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최고령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마시 감독은 홍명보 감독 부임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여러 외국인 감독을 물색했고, 마시 감독과도 진지하게 협상하며 수차례 접촉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고, 마시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을 맡았다.

이날 마시 감독은 16강 진출 뒤 캐나다 선수들에게 "오늘 너희는 캐나다의 영웅"이라며 "이 나라에서 축구하는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캐나다는 미국 휴스턴으로 이동해 다음달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모로코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국제무대 경험에서는 상대가 앞서지만, 월드컵 첫 토너먼트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개최국 캐나다의 저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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