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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반기 정비사업 4.7조 수주…하반기 성수·여의도·목동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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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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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조1154억원 규모 압구정4구역 등 수주 성과
강남권 정비사업 조합원 사이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 높아
연간 목표 당초 7조7000억→13조원 상향…36% 그쳐
성수3지구 포함 여의도·목동 적극 수주 계획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0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수주 물량이 모두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래미안' 브랜드의 강남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 1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성수·여의도·목동 등 대형 사업지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에서 총 4조7163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사업지는 모두 강남권에 집중됐다. 강남구에서는 대치쌍용1차 재건축 6892억원, 압구정4구역 재건축 2조1154억원, 개포우성4차 재건축 8145억원을 수주했다. 이어 서초구에서는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원), 신반포19·25차 재건축(4434억원)의 시공권을 각각 확보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이 꼽힌다. 이 사업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강남권을 대표하는 핵심 정비사업지인 데다 삼성물산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조합원들 사이에서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여전히 높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래미안 단지와 연계한 브랜드 타운 형성 가능성, 시공 능력, 상품 구성, 사업 추진 역량 등이 대형 사업지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간 목표 달성까지는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당초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높였다. 상반기 수주액 4조7163억원은 연간 목표의 약 36%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8조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상반기 수주가 강남권에 집중된 만큼, 하반기에는 성수·여의도·목동 등 비강남권 핵심 사업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해당 사업지들은 입지와 사업 규모 면에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큰 곳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브랜드뿐 아니라 공사비, 금융 조건, 설계안, 사업 추진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사비와 금융 부담도 변수다. 최근 정비사업에서는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금융 조건과 공사비 관리 능력이 시공사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과제는 선별수주와 외형 확대 사이의 균형이다. 대형 정비사업은 수주액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지만, 공사비 상승과 인허가 지연, 조합 내 이해관계 조정 등으로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무리한 조건 제시보다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함께 따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하반기에도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지로는 성동구 성수3지구 재개발 1조8275억원,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2조1600억원,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5000억원 등이 거론된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3단지를 비롯해 1·3·5·7단지 재건축도 관심 사업지로 꼽힌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의 발주 예상 물량이 큰 만큼, 삼성물산은 상반기 강남권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사업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여의도·목동 등 우량 사업지에서 추가 성과를 내는 동시에 공사비와 금융 조건, 수익성 관리까지 입증하는지 여부가 연간 13조원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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