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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CET1 13% 넘겼지만… “주주환원 효과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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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6.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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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자산 재평가 등 회계 요인 반영
순이익 감소·비은행 투자 부담 지속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주주환원 제약

임종룡 회장 2기 체제에서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지주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CET1 13%대에 진입했다. 다만 토지 재평가 등 회계 요인에 따른 자본 증가 비중이 크게 나타나면서 CET1 상승의 질적 한계가 부각되고 있다. 실적은 역성장을 이어가는 데다 증권사·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주주환원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CET1은 13.6%로 전년 말(12.89%) 대비 0.71%포인트 상승했다. 연내 목표였던 13%를 조기 달성한 셈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CET1 13%를 상회하는 수준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기준으로 삼고 주주환원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들은 CET1 13%를 주주환원 확대의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해당 수준을 초과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넓혀가고 있다. 1분기 기준 KB금융은 13.6%, 신한금융 13.19%, 하나금융 13.09% 등 4대 금융 모두 13%를 상회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CET1 상승분 0.71%포인트 중 대부분이 실적 개선이 아닌 토지 자산 재평가에 따른 효과다. 그룹이 보유한 토지를 재평가해 약 1조7919억원이 자본으로 반영됐다. CET1은 개선됐지만, 해당 재평가잉여금은 배당가능이익에 포함되지 않아 주주환원 재원으로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 재평가 효과를 제외할 경우 우리금융의 CET1은 13.0% 수준으로, 구조적 자본력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자본비율 상승이 실질 이익 기반이 아닌 회계 요인에 상당 부분 의존하면서 주주환원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기초체력은 약화됐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금융(1조8924억원, +11.5%), 신한금융(1조6226억원, +9.0%), 하나금융(1조2100억원, +7.3%)은 모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들어서는 환율 상승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이 늘면서 우리금융의 CET1은 다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환율 10원 상승 시 CET1 하락분은 약 0.01%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외환포지션 규제 개선 효과로 각각 0.11%포인트, 0.12%포인트 수준의 CET1 제고 효과가 예상돼, 고환율 부담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아울러 증권·보험사 인수 이후 자본 투입이 이어지면서 주주환원 여력도 제약을 받고 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ABL생명과의 합병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자본 확충과 시스템 통합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에도 약 1조원의 자본이 투입된 만큼 그룹 차원의 자본 소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영업을 확대할 경우 RWA 증가로 그룹 CET1에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 수익성을 빠르게 올려 RWA 증가분을 상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의 RWA 확대는 그룹 CET1에 직결되는 변수"라며 "결국 실적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유형자산 재평가로 증가한 자본은 배당가능이익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CET1을 약 0.60%포인트 개선해 자본 버퍼를 확보한 의미가 있다"며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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