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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퇴행성 관절염, 고령층일수록 ‘관리와 선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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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7. 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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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서동원 원장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
평균 기대수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통증 없이 걷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활동적인 노년'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만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고 방치하면 통증 악화와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무릎은 체중 부담이 집중되는 관절인 만큼 증상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층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20년 약 382만 명에서 2024년 약 444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가 전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80대 이상도 11.7%에 이른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이 일부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로 구분되며,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의 윤활 기능을 보완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DNA 주사,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등 다양한 치료법도 활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고려해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절 기능 저하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수술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있다. 실제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된다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거나 수술 없이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을 참고 지내다가 악화된 뒤 수술을 고민하는 질환이 아니라, 초기부터 단계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과거에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적극적인 치료나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인 환자의 전신 관리와 마취, 재활의학이 함께 발전하면서 치료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이에 따라 80~90대 고령자라도 전신 상태가 안정적이고 통증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치료 선택지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9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이 이뤄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연령 자체보다는 전신 상태와 기능 저하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고령층의 무릎 치료는 연령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심장·폐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 동반 질환과 보행 능력,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증상이 비교적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관절 변형이 심하고 걷기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고령층의 무릎 관리는 '무조건 참는 것'도,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통증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고, 단계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대여명이 늘어난 지금, 무릎 관절 건강은 단순한 통증 관리가 아니라 남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고령일수록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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