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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모임 ‘선밸리’ 뜬 JY… 글로벌 빅테크와 빅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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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7. 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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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파운드리 사장과 동행 주목
AI 거물 접점 확대속 HBM 세일즈
89.4조 영업익에도 주가 하락 촉각
이달말 伊 구글캠프 참석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미국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반도체 호황을 이어갈 주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장 7일(현지시간)부터 일명 억만장자들의 회동이라 불리는 '선밸리 콘퍼런스'가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며, 이달 말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주요 기업인들의 비공개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구글 캠프까지 참석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에 앞선 선밸리 콘퍼런스는 이 회장이 과거 "가장 바쁜 출장이고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중요한 연례 출장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임원 시절인 2002년부터 참석해 처음에는 글로벌 인맥을 넓히는 사교의 장으로 활용했지만, 이후에는 직접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거나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는 직접적인 경영 무대로 삼고 있다. 올해 역시 아마존·메타·구글·애플·오픈AI 등 현재 AI 산업을 이끄는 거물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과의 접점이 관전 포인트다.

7일(현지시간) 이 회장은 한진만 삼성전자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날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후 김포공항을 통해 시애틀로 출국했다.

올해 이 회장의 선밸리 행보는 HBM과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여부다. 특히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동행했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칩, 파운드리, 데이터센터 등에 대형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파운드리 협력과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 등도 고려 대상이다.

또한 HBM4 등 차세대 HBM에 대한 주요 공급망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슈퍼을'로서 주요 고객사들과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반도체 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지만 파운드리만큼은 적자 개선 등 과제가 많아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역량 확대가 중요한 과제다.

특히 현시점에서는 삼성전자가 89조4000억원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빅테크와의 의미 있는 협력이 이를 반전할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이 회장은 과거부터 선밸리 콘퍼런스를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 자리로 모색해왔다.

이 회장의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2014년에 나온다. 행사 자체는 비공개이지만 팀 쿡 애플 CEO와 나란히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는데,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과 특허소송 중이었다. 이후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을 실제로 취하했다. 이 회장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선밸리 콘퍼런스를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016년 콘퍼런스에서는 이 회장이 당시 IBM CEO인 지니 로메티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4년 뒤인 2020년 삼성전자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 생산하기로 했는데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이 회장이 선밸리 등의 자리에서 IBM 측과 긴밀히 소통해 온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선밸리 콘퍼런스를 소화하고 이탈리아에서 구글캠프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 캠프는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비공개 사교 모임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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