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따뜻한 아버지이자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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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 2021년부터 5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이이재 이사장을 배웅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송사(送辭)를 읽던 직원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120다산콜재단은 지난 20년간 1000만 시민을 상대로 1억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해 온 감정노동의 최전선이다. 이날 진행된 이이재 이사장 퇴임식에는 감정 노동자를 대표하는 서울시 공공기관 노동이사들도 참석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떠올린 순간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이다. 당시 재단은 코로나19 방역과 재난지원금 문의가 폭증하면서 하루 수만 건의 상담을 처리해야 했다.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전화기 너머 고스란히 전화기 너머로 상담사들에게 고스란히 쏟아졌고, 현장의 업무 과부하와 격무 역시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 이사장은 2021년 8월 취임 이후 "직원이 행복해야 시민도 행복하다"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상담 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노후 업무장비를 교체했으며 휴게공간을 정비했다. 직원 소통 프로그램인 '톡톡데이'와 비전 워크숍을 운영했고, 감정노동자 보호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상담사 보호 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변화는 재단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재단은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우수콜센터에 3년 연속 선정됐고, 한국생산성본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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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퇴임사에서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헤아려 준 다산인 여러분의 소통과 협력 덕분"이라며, 직원들을 "시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전도사"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은 이 이사장을 '따뜻한 아버지'이자 '슈퍼히어로'라고 칭하며, 지난 5년간 함께한 추억과 기록을 담은 영상과 포토북을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깊은 애정을 표했다.
퇴임식이 끝난 뒤에도 직원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곳곳에서는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고, 직원들은 이 이사장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청사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향해서도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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