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기술 이전 등 대가 요구할 시점
김정은 北 위원장 방러 조율 가능성도
통일부 "북러·북중 밀착속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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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회동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 수행을 도운 북한 지도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며 "러시아군을 지원한 북한군의 공적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며 "양국 간 깊은 상호 이해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러 간 접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간 구체적인 의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북중·북러 간 밀착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외무상의 방러는 약 9개월 만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병력과 군수물자 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속도를 내는 북한을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이번 회동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전쟁 기여에 거듭 감사를 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 역시 대러 파병과 군수물자 지원에 대한 대가를 본격적으로 요구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 외무상이 이번 방문을 통해 파병 지원에 대한 정산 문제를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까지 조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북한은 올해 초 열린 제9차 당대회에서 핵·재래식 전력과 해군력의 강화·현대화를 천명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이 절실한 만큼,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 이전과 경제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가 기존 북러 고위급 교류의 연장선이자, 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러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대리는 "북러 간 잦은 고위급 왕래를 통해 양국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최근 한미일 공조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유럽의 비핵화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뒷배로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대표단에 현송월 등 서기실 인사들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서기실 인사들이 동행하지 않았다면 김 위원장의 방러가 구체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