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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데이터 1만건 해킹 유출...“국가배후 소행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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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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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ID·이메일·비밀번호 유출...사진·주민번호·휴대전화는 포함 안돼
국립외교원 서버 해킹 지난해 4~5월...올 2월 관련 사실 인지
한국 외교관 전원 정보 해킹 추정…최대 1만건 유출<YONHAP NO-3383>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연합뉴스
외교부는 21일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저장돼 있던 외교부 공무원 관련 데이터 1만여 건이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데이터에는 외교부를 비롯한 안보 관련 공무원들의 이메일 등 정보가 포함돼 있어 이들이 해커의 지속적인 공격 대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가 지난해 4~5월 사이 공격자에 의해 장악됐다. 공격자는 올해 2월까지 해당 시스템을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유출된 약 1만 건의 데이터는 외교부 소속 재외공무원들 및 외무공무원, 주재관, 재외공관 행정 직원들의 성명, 계정(ID), 이메일, 비밀번호 등이다. 외교부는 본부 인원 대부분이 이번 유출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에는 개인 사진이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 2월 초 해당 시스템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에 대해 관계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후 해당 시스템을 긴급 차단하고 함께 조사한 바 있다"며 "약 1만 건은 피해 최대수치를 상정한 것으로 동일인이 복수의 아이디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보요원들의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사안으로 답변하지 않는다는 게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관 등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성명과 이메일이 유출됨으로써 이들에 대한 피싱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외교관 전체 명단이 한 번에 유출된 사안은 유례없다"며 국가안보 위해 가능성이 증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외교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한 피싱 공격을 유의할 것을 수시로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해킹 사건을 인지 시점으로부터 5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 공개한 배경에 대해서는 "유례없는 사례라 조사 및 검토, 분석에 신중을 기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구축돼 운영됐다.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인지하지 못한 '제로데이' 취약점을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해킹을 탐지하게 어려웠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사이버 공격이 나날이 지능화되고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심각한 우려 요소로 보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 하에 내부 보안체계 개선 및 관리 조치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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