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로봇사업 야망 키우는 삼성… 현대차와 휴머노이드 전면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2010007650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21. 17: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노태문 직속 'XR 사업추진실' 신설
보스턴다이내믹스 주도 이동건 영입
서울R&D캠퍼스 거점으로 본격 연구
현대차, 아틀라스 상용화 준비 박차
2028년까지 '대량 양산 체제' 구축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보틱스 조직을 설치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노태문 대표가 로봇 사업을 책임지고, 현대차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전략을 담당했던 이동건 부사장도 최근 영입했다. 전자와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점찍으면서 피지컬AI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게 됐다. 여기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두 회사의 로봇 전략을 보여주는 주요 연결고리다. 최근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을 삼성전자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증권가에서 나온 바 있지만, 당시 삼성 측은 투자 가능성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대신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련 주요 인력이 삼성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사업 경험이 삼성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삼성은 그간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해 로봇 사업을 진행하다 이번 신설 조직을 통해 전사 역량을 통합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이 "로봇 사업 추진 본격화"라고 밝힌 만큼 제대로 된 첫발을 뗀 셈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공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산업용 로봇'에 방점을 찍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삼성, 'RX 사업추진실'에 결집해 사업 속도

21일 삼성전자는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RX(로보틱스 경험) 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대표가 실장을 맡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을 통해 그간 로봇 관련 조직이었던 미래로봇추진단과 삼성리서치의 로봇개발실 등을 모두 RX 사업추진실로 합친다.

그간 삼성전자 로봇 사업의 복심은 휴머노이드 및 협동로봇 사업을 벌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로봇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35%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자회사로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공조도 계속 이어간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자회사와는 협력 구조를 유지하고 신설하는 조직에 전사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게 특징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캠퍼스를 메인 거점으로 하고,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글로벌 연구거점도 여러 곳에 마련한다. 로봇 기술 수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현지 특화 기술과 생태계를 활용하고, 우수 인재도 확보한다. 이는 현대차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대규모 채용을 앞두고 있어 인재 경쟁도 예상된다.

조만간 RX사업추진실에는 지능형 자유 로봇 시스템 및 로봇 제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의 핸드 및 조작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창출해 온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합류한다.

◇현대차, 5년 내 '아틀라스' 적용 범위 확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에 로봇이 올라와 축구 스타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그룹은 아틀라스를 글로벌 주요 행사에 자주 내놓으면서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그룹 전략의 핵심은 공장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의 상용화'에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아틀라스다.

16일에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잔여 지분(9.65%)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 및 사업화를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산 로드맵도 구체적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의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우선 미국 조지아주의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실전 배치해 공정별 검증을 진행한 뒤, 2030년부터는 고난도 부품 조립 등 핵심 제조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선 의왕연구소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착용형 로봇(X-ble) 등 다양한 맞춤형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와 핵심 플랫폼을 담당한다면, 로보틱스랩은 그룹 내 실제 활용 기술과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맡는 투트랙 구조다.
안소연 기자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