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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주식·장기채 경계…WSJ “22% 급락 금, 저가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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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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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10.6% 상승에도 개별주 변동성 지표 50 돌파…지수와 격차 사상 최대
다이먼 "장기채 안 산다"
중앙은행 1분기 금 수요 243.7t 반등...WSJ "급락한 금 살 때"
PRECIOUS-GOLD/DEMAND (ANALYSIS)
골드바들이 1월 2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안전금고실에 보관돼 있다./로이터·연합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변동성은 낮지만, 개별 종목 변동성 지표인 VIXEQ가 50을 넘어서며 두 지표 간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500은 7월 15일까지 연초 대비 10.6% 올랐지만, 지수 방향과 구성 종목 과반의 등락 방향이 엇갈린 날은 52거래일에 달했다.

금 선물은 15일까지 연초 대비 6.3%,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발발 후 22% 하락했으나 WSJ는 중앙은행 수요 반등과 연준 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로 저가 매수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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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AFP·연합
◇ S&P 500·개별주 변동성 격차 사상 최대…AI·반도체주 분화로 52거래일 방향 역주행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현재 17.5로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반면, 개별 종목 변동성을 시가총액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VIXEQ'는 50을 상회하며 두 지수 간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WSJ가 전했다.

시타델 시큐리티스(Citadel Securities)의 스콧 루브너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 충격보다 인공지능(AI) 낙관론의 부침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온 반도체 제조업체 등 '모멘텀' 주식에 대한 우려가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국 기관투자자 대상 금융회사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분석가는 올해 S&P 500 지수와 구성 종목 과반수의 등락 방향이 엇갈린 날이 52거래일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0년과 함께 금세기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WSJ는 7월이 끝나기 전에 2000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봤다.

2000년과 함께 이번 세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7월이 끝나지 않은 만큼 2026년이 해당 기록을 경신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초 AI 모델의 코딩 역량에 대한 우려로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보였다. 최근엔 반도체주가 시장 주도주에서 약세장으로 급전환했고, 아마존닷컴·알파벳·애플·메타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M7)'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I 하이퍼스케일러 오라클은 20일 수년 만의 최저치로 마감했다.

BTIG는 격차가 좁혀질 경우 AI주가 다른 종목을 끌어올리기보다 다른 종목이 AI주의 하락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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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육군전쟁대학에서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서밋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
◇ 다이먼, 장기채 매수 거부·최근 주식도 안 사…10년물 금리 4.63%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마스터 인베스터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재 금리와 인플레이션 수준을 이유로 "나는 장기 국채를 살 생각이 없다"며 "상승 여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6월 물가상승률이 3.5%를 기록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로 내려가더라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4.0%~4.5% 수준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21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3%로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이먼 CEO는 기업 이익이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최근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탁월한 투자 기회가 될 개별 종목에는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GOLD-ETF/
한 카자흐스탄 직원이 2016년 9월 30일(현지시간) 알마티의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금고에 금괴를 넣고 있다./로이터·연합
◇ 금, 이란전쟁 후 22% 하락…세계 중앙은행 1분기 수요 243.7t 반등

금 선물은 21일 온스당 4087.90달러(606만6444원)로 0.28% 상승했으나, 이란전쟁 개전일인 2월 28일 이후 22% 하락한 상태다. 12개월 기준 금값 상승률은 21%로 S&P 500을 소폭 상회한다고 WSJ가 전했다.

WSJ가 분석한 금값 하락 주요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UBS 최고투자책임자실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전략가는 금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둘째, 중동 중앙은행들이 전쟁 중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매도했다는 소문도 금값에 부담을 줬다. 다만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실제로 확인된 매각은 튀르키예 중앙은행 사례뿐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 81mt을 매각했다. 현재 가격 기준 106억달러(15조7272억원) 규모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2022년 3분기 456.9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4분기 207.6t으로 줄었다가 2026년 1분기 243.7t으로 반등했다. WSJ는 이 같은 수요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 최대 순매수국은 폴란드라고 전했다.

중앙은행들이 위기 시 금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했다면 이는 단기 가격엔 악재지만, 오히려 금이 위기 상황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준비자산이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WSJ는 짚었다.

◇ WSJ, 연준 두 시나리오로 금 반등 가능성 제시…AI 낙관론 경계

연준의 대응 방향도 불확실성을 더하는 변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50%로 집계됐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선제 지침' 제공을 꺼리는 성향으로 물가 안정을 약속하는 수사 외에 뚜렷한 정책 신호를 내놓지 않았고, 물가·AI 생산성 등을 검토할 여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나 결론이 연말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금값 반등에 긍정적인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나는 연준이 유가 충격에 늦게 대응하는 동안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AI 투자 붐이 꺾이면서 연준이 고유가 속에서도 통화정책을 완화해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경우다.

WSJ는 주식이 대부분의 전쟁 기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AI에는 높은 낙관론을 보인 반면, 이란 관련 위험 등에는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주가가 물가와 성장이 모두 안정적인 '골디락스(Goldilocks)' 상황을 전제로 형성된 만큼, 예상 밖 위험에 대비해 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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