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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서 속도내는 ‘보수 빅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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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7. 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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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이준석 만나며 재편 움직임
당내 중진들도 외연 확장 등 힘 실어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오찬 회동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사이 원내에서는 총선을 겨냥한 '보수 빅텐트' 구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개혁신당과의 대여 공조부터 중도·청년층 확장을 위한 당 혁신 논의까지 인사 간 접촉이 잇따르면서 보수 진영 재편이 물꼬를 트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정점식 원내대표가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만나 보완수사권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이 신호탄으로 꼽힌다. 양측은 구체적인 연대나 통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넓혔다는데 의미가 작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현안별 공조가 향후 선거 연대나 보수 진영 통합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총선 전에 개혁신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보다 개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를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는 과정이 선행돼야 이후 당내 문제도 정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들도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과 정당 구조 개편에 힘을 싣고 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고 청년·중도층 확장 전략과 당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 시장이 제안한 '원내 정당화'와 당 대표 권한 축소 등 정당 구조 개편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장외 투쟁만으로는 총선 승리를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과 혁신을 중심으로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흐름은 장외 집회에 집중하는 장 대표의 행보와 대비된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당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동안 원내 인사들은 개혁신당과의 공조와 중도층 확장을 통해 보수 진영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에 나선 모습이다.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인식 차이도 감지된다.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는 반면 정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뜻만으로는 당을 운영할 수 없다"며 '국민정당'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2030세대를 비롯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과 중도층 외연 확장을 맡고 있다"며 당내 갈등이나 노선 충돌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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