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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꿈 이뤘지만 다시 갈림길…고우석, ML 재도전이냐 LG 복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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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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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강등 후 운명의 일주일…
재콜업 가능성, KBO 복귀 시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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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 /AP·연합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트리플A 강등으로 빅리그 도전이 잠시 멈춘 가운데 미국에 남아 재도전을 이어갈지, LG 트윈스로 복귀할지가 앞으로 일주일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22일(현지시간) 고우석을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옵션 조정하고,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우완 잭 앤더슨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불과 보름 전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고우석은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고우석은 LG의 2023년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뒤 미국 진출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실패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긴 시간을 버텼다.

올 시즌에도 디트로이트에서 트리플A 호투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콜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7월 초 계약에 포함된 '상향 이동 조항'을 행사했고, 이를 계기로 미네소타가 트레이드에 나서면서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홈런을 허용했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홀드까지 기록하며 입지를 넓히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흐름이 끊겼고, 경기 직후 트리플A 강등 통보를 받았다.

빅리그 성적은 4경기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9.00이다. 피안타율 .400, WHIP 2.50을 기록하며 추격조 역할을 맡았지만 제한된 기회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현지에서도 아쉬운 점은 구위보다 타구의 질이었다는 분석이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스 데일리는 "제구 자체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타자들에게 너무 많은 정타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상대 타자들의 강한 타구 비율은 53.5%에 달했고 평균 타구 속도도 시속 94.9마일(약 152.7㎞)이나 됐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고우석의 공을 꾸준히 강하게 받아쳤다는 의미"라며 "이런 내용으로는 불펜 투수가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승부처에서 믿고 투입해야 하는 계투 요원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도전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트윈스 데일리는 "구단은 애초에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만큼 당분간 트리플A에서 부담 없이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친 뒤 다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순위 경쟁 속에서 실험을 계속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네소타 불펜은 시즌 내내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웨이버 영입과 승격, 역할 변경을 반복할 정도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구위와 피안타 억제 능력을 회복한다면 시즌 막판 재콜업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복귀라는 선택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 이후 고우석의 복귀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고우석 역시 당초 "7월 1일까지만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미네소타의 트레이드 제안을 받으면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KBO 규약상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8월 1일 이후 계약하면 정규시즌 출전은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고우석이 미국에서 한 번 더 기회를 노릴지, 친정팀 LG로 돌아와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지는 이달 말 이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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