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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학알리미 공시자료(6월 3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검정고시 출신 합격생은 총 8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학년도 328명에서 151.2%(2.5배) 늘어난 수치로, 10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연도별로 보면 2017학년도 328명, 2018학년도 276명으로 잠시 주춤한 뒤 2019학년도 290명, 2020학년도 399명, 2021학년도 478명, 2022학년도 494명, 2023학년도 524명, 2024학년도 684명, 2025학년도 785명으로 매년 늘어 올해 824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증가세는 고졸 검정고시 자체에 응시하는 10대가 매년 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10대는 2021년 2만 4498명에서 2023년 3만 45명으로 처음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만 3286명을 기록했다. 과거와 달리 일찌감치 고졸 학력을 따고 수능 준비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서울 강남권 학교 출신 응시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2028학년도 내신 5등급제가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 고2부터 적용되는 5등급제는 기존 상위 4%까지였던 내신 1등급 구간이 상위 10%까지로 넓어져 1등급이 상위권 대학 진학의 필수 조건처럼 여겨지게 됐고, 내신에서 한 번 삐끗하면 만회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학교별로는 경희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13명, 한국외대 93명, 한양대 78명, 고려대·중앙대 각 77명, 성균관대 76명, 이화여대 67명, 서울대 55명, 서강대 46명 순이었다. 이 중 서울대·서강대·한양대·경희대·한국외대 5개 대학은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19명에서 2026학년도 55명으로 늘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 2단계 전형에 교과 20%를 반영하도록 제도를 바꿨지만, 검정고시 합격생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검정고시생은 학생부 기록 자체가 없어 대체로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을 통해 대입을 준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13명, 77명으로 지난해(122명, 90명)보다 줄었지만, 두 대학 모두 최근 10년 새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주요 10개대 전체 입학생 대비 검정고시 출신 비율도 2.0%로, 지난해(1.9%)에 이어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았다. 2017학년도 0.9%에서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수능 자체에서도 검정고시 접수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 전체 접수자 중 검정고시 출신 접수자는 2만 2355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2017학년도(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정고시 수능 응시생이 늘어나는 동시에 상위권 대학 합격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 수능 응시생이 늘어나면서 검정고시 출신의 수능 상위권 학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정고시생들은 학생부 기록 자체가 없어 대체로 수능 정시를 통한 대입 경로를 설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 고교학점제, 정시 내신 반영 비중 강화 등이 동시에 적용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며 "학생부 기록 부담이 없는 검정고시 출신의 주요대 진학 양상이 제도 변화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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