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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충격 줄인다더니…기준 빠진 레버리지 자율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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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7.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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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분산 시점·물량 운용사 재량
LP 거래 감축 목표·점검 지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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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당국의 시장 안정 압박이 커지자 금융투자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충격을 줄이겠다며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유동성공급자(LP) 거래량 축소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 기준이나 감축 목표는 마련하지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개별 운용사와 증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구조여서 조치의 이행 여부와 효과를 검증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사들은 종가 부근에 집중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 거래를 장중과 장 마감 후로 분산하기로 했다.

다만 거래를 어느 시간대에 집행할지, 전체 리밸런싱 물량 가운데 몇 퍼센트를 분산할지 등 공통 기준은 두지 않는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나 공통 이행 목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금투협 측은 시장 상황과 장중 방향성에 따라 운용사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여서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 초반 하락하던 기초주식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하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앞서 집행한 리밸런싱 물량을 반대 방향으로 다시 거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가 거래를 줄이려다 오히려 전체 매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LP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량을 줄이겠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감축 대상은 LP가 헤지를 위해 사고파는 기초주식이 아니라 ETF 시장에서 직접 집행하는 거래다.

업계는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실제 투자 수요보다 거래량이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LP가 호가창에 대규모 매수·매도 물량을 쌓거나 LP끼리 물량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품 순자산 규모에 비해 거래대금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풀려진 거래량은 개인투자자에게 해당 상품에 투자자가 몰리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LP 거래량 축소를 추진하는 이유도 과도한 거래 자체가 상품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LP가 호가 한 번에 제시할 수 있는 수량이나 하루 거래량을 어느 수준까지 낮출지에 대한 공통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투자자의 매수·매도 수요가 매일 달라 일률적인 수량 제한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LP 거래량 축소와 괴리율 관리도 직접 연결되는 조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LP 거래를 줄인다고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이 자동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량 축소는 불필요한 LP 간 매매와 과도한 호가를 줄이는 조치다. 괴리율 관리는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기초자산과 다른 방향으로 ETF 가격이 체결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별도의 과제다.

시장 상황에 맞춰 LP 호가 수량을 조절하면서 괴리율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공개된 방안에는 호가 수량 축소가 유동성이나 매수·매도 호가 간격에 미치는 영향을 어떤 지표로 점검할지도 담기지 않았다.

이번 방안이 강제성 없는 자율 조치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상품 규모와 운용 방식이 다른 회사들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거래를 분산하고 LP 물량을 줄일 경우 시장 전체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금투협과 업계는 오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는 정부 대책의 시행을 지원하고, 향후 개인투자자 거래 규모와 시장 변동성 등을 점검해 추가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이해관계와 판단이 달라 자율 대응을 두고도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며 "리밸런싱 거래 분산​이나 LP 호가 조정은 실제 운용역과 증권사 LP가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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