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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뜨자 영월로, 산천어축제 열리자 화천으로…인구감소지역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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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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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낀 2월 체류인구, 등록인구의 4.3배
공주 군밤축제·구례 산수유꽃축제도 방문객 증가 이끌어
체류인구 1인당 카드 사용액 12만7000원…지역 소비 확대
청령포
제59회 단종문화제 둘째 날을 맞은 4월 25일 행사가 열리는 강원 영월군 청령포 일원이 강을 건너는 배를 타기 위한 관광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와 지역 축제, 영화 흥행 효과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가 낀 2월에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4배를 웃돌았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약 2382만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월별 생활인구는 1월 2226만명, 2월 2582만명, 3월 2337만명이었다. 1월과 3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월 생활인구가 크게 늘면서 1분기 전체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특히 2월 체류인구는 약 2098만명으로 등록인구 484만명의 4.3배였다. 설 명절을 전후해 최대 5일간 이어진 연휴로 이동이 늘면서 모든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축제와 문화 콘텐츠도 방문객 유입을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생활인구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1월 강원 화천, 2월 충남 공주, 3월 강원 영월과 전남 구례였다.

화천 산천어축제와 공주 군밤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등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강원 영월은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면서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4일, 하루 평균 체류시간은 12.1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9일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숙박 없이 당일 머무는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2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증가했다.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체류인구가 차지한 비중도 1월 32.6%, 2월 34.7%, 3월 32.0%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류인구의 소비 비중이 25~48%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체류인구가 지역 내 소비를 늘리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지난해 1분기보다 체류인구 규모와 카드 사용액이 늘어 지역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생활인구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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