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매기 강 감독 등 SNS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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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달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가운데 나왔다. K-팝과 J-팝, C-팝 등 음악적 특성이 다른 대중음악을 아시아라는 지역을 기준으로 묶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K-팝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주요 팝 부문이 아닌 별도의 지역 부문으로 구분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출품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라고 언급하면서 새 부문 신설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래미 측도 방탄소년단의 결정에 입장을 내놨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방탄소년단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팬들은 음악으로 화답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는 전 세계 7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에일리언스'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으로 활동하며 느낀 정체성과 포부를 이방인에 빗댄 곡이다. 자신들만의 기준을 만들며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이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결정과 곡의 메시지가 맞물리면서 팬들의 스트리밍으로 이어졌다.
SNS에서도 지지가 이어졌다. 아미는 '우리는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WeStandWithBTS), '방탄소년단이 자랑스럽다'(Proud_of_BTS)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멤버들의 선택에 힘을 보탰다.
문화계와 음악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에픽하이 타블로에 이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출품 거부 소식을 공유하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정규 5집 수록곡 '에일리언스'와 '2.0' 작업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잇도 SNS에 'BTS ALIENS'라고 적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과 싱글 차트 정상을 모두 차지했다. 그래미와는 2019년 시상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과거 그래미 수상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던 방탄소년단은 완전체 복귀 이후 출품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팬들과 동료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그래미 측까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