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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중소기업 버팀목된 IBK…생산적 금융 전환 속 내실경영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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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8. 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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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5주년 기업은행, 생산적·포용금융 핵심축 부상
중기대출 점유율 역대 최고…30-300 프로젝트 36.1조 공급
자본비율·연체율 부담 확대…수익성 개선도 과제
(IBK기업은행) 창립기념사 사진1 (1)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7월 3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IBK기업은행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은 IBK기업은행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정책금융을 넘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업, 벤처·모험자본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업은행의 역할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장민영 행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본비율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0조원으로 전년 동기 258조5318억원보다 약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늘어난 중기대출만 8조1220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4.6%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으로서 기업은행은 그간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자금 공급을 확대하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들이 대출 회수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대출 규모를 오히려 6000억원가량 늘렸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약 2년간 은행권 중기대출 순증액의 약 90%를 공급하면서 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핵심 금융정책으로 내세우면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을 가진 기업은행이 시중 자금을 실물경제와 미래 성장산업에 공급하는 정책금융의 핵심 기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올해 초 2030년까지 실물경제에 3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30-3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상반기 말까지 약 36조1000억원을 공급하며 미래 산업과 혁신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정책금융 공급을 지속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자본 여력과 건전성 관리가 필수적이다.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늘어날수록 위험가중자산과 대손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56%로 전년 동기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0.15%포인트 낮아졌다. 중기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말 0.94%로 1%에 근접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 역시 시급한 과제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된 데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반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국책은행으로서 정책금융을 확대하면서도, 동시에 상장사로서 실적과 주주가치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셈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장 행장이 단행한 조직개편이 하반기 경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부문제를 도입하고 AX와 생산적·포용금융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30-300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간 시너지와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민영 행장은 지난달 31일 6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낸 기업은행의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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