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1987억·영업이익 608억…분기 최대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94% 채워
포설선 2척 체제 구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자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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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취임 이후 범용 전선 중심의 외형 확대보다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고부가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해 왔다. 단순한 케이블 제조업체를 넘어 설계와 생산, 시험, 운송, 포설,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풀 턴키' 사업자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송 부회장의 전략은 최근 실적에서 효과를 증명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4%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820억원,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8%, 117.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987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113%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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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인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 수행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케이블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시험,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HVDC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시장 환경이 대한전선에 우호적인 편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각국에서 초고압 송전망과 HVDC 구축을 서두르면서다. 발주처들도 개별 제품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수년 전부터 풀 턴키 역량 확보에 투자해 온 것이 시장 변화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호반그룹의 투자 역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호반그룹 편입 이후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과 HVD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생산능력 확대와 시공 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를 추가 확보해 기존 '팔로스'와 함께 국내 유일의 케이블 포설선(CLV) 선대를 구축했다. 생산부터 운송, 포설, 시공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글로벌 턴키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수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2분기 신규 수주는 7272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창사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선 4조62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과 미국·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해상풍력 확대, 국가 간 전력망 연결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초고압·해저케이블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확대된 수주잔고 역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