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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끙끙 앓는 지구촌…헝가리 원전 가동 중단·그리스 발전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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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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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 수위 최저…원전 가동 중단
"40년 만에 첫 폐쇄…향후 5일 '중대한 고비'
그리스 풍력발전기 화재, 대형 산불로 번져
HUNGARY-NUCLEAR POWER PLANT-POSSIBLE SHUTDOWN
2일(현지시간) 헝가리 두나센트베데네크 인근에 있는 팍스 원자력발전소. 헝가리는 극심한 폭염으로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져 팍스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했다./신화 연합
폭염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에서 풍력 발전기 전력망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형 화재로 번지고 헝가리에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멈추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폭염으로 라인강과 다뉴브강을 포함한 주요 하천의 수위가 낮아져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다뉴브강이 말라 40년 만에 처음으로 팍스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멈춘다"며 "앞으로 5일이 중대한 고비"라고 말했다.

세르비아의 다뉴브강 수위는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팍스 원전의 하루 발전량은 20%로 줄었다.

고온과 폭염으로 수위가 내려가면서 헝가리는 선박 운항의 제한을 받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물 사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뉴브강은 헝가리를 비롯해 유럽 10개국을 지나는데, 가뭄으로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세르비아와 루마니아에서도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폭염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 진화 중 소방 헬기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UROPE-WEATHER/GREECE-WILDFIRES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기아 파라스케비 마을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그리스 소방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아티카 지역의 프사타에서 두 헬기가 충돌했다"며 "한 헬기에 타고 있던 그리스인과 덴마크인 2명이 사망했고, 다른 헬기의 그리스인과 영국인 승무원은 살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충돌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대형 산불은 그리스 중부 보이오티아의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변 건조한 환경과 강풍으로 산불로 번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그리스 수도 아테네 근처 아티카로 확산했으며, 인구 약 3만명의 해안 도시 메가라까지 접근했다. 그리스 당국은 메가라 인근 산업 단지를 포함해 서부 아티카 지역 여러 마을에 긴급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은 아테네 북서쪽 약 60㎞ 떨어진 코린토스만의 포르토 게르메노 지역으로 번졌고, 베니자 마을과 군 사격장으로까지 확산해 불발탄 폭발 위험까지 발생했다.

이후 그리스 서쪽 이오니아 제도의 케팔로니아섬 남부 파스트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여러 마을이 대피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송전 사설 전력망의 도체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 발생 원인이며, 주변 건조한 환경과 강풍으로 불길이 번졌다고 밝혔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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