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엔비디아·바이트댄스 등 수십억 투자
페낭 '실리콘 아일랜드', 제조업 클러스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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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한국·대만·태국과 함께 세계 4대 AI 관련 하드웨어 순수 수출국이다. 다국적 은행 그룹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올해 2분기 말레이시아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해당 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나라들이 보통 GDP의 1~5% 수준만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GDP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를 쏟아붓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투자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의 성장률은 이미 예상치를 웃돌았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예상치 5.2%를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 은행 JP모건은 말레이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5.3%로 상향해 대부분의 지역 경쟁국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가 에너지 순 수출국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일본·필리핀 등 에너지 수입국들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얻는 외화 덕분에 재정을 보강하고 경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 및 민간 기업 투자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경쟁력은 최근 몇 년간 크게 성장해 세계경쟁력지수에서 70개국 중 15위로 올랐다. 2년 전 67개국 중 34위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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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온 페낭은 '실리콘 아일랜드'라는 대규모 매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바다를 메워 새로운 산업용 용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많은 반도체 기업과 첨단 제조업체를 유치해 페낭을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 같은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레이시아 건설사 가무다는 '실리콘 아일랜드' 영향으로 사상 최대 주문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붐으로 인한 인구 유입에 외식업체 오리엔탈 코피도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측은 중동 분쟁 완화와 전자제품 수요 증가, 관광 활성화가 추가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자산운용사 아레카 캐피털의 청 쳉 시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몇 년간 유입된 대규모 투자가 이제 본격적으로 산업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전환점이 된다"고 전망했다.
가무다의 저스틴 친 엔지니어링 매니징 디렉터는 "말레이시아는 영어 구사 가능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투자 매력이 크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말레이시아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