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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97% 하락한 6만2766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하루 새 1.01% 떨어진 18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중동 정세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3일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이 합의 틀에 동의했다며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일부 살아났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미국은 협상에 앞서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된 점도 가격 제한 요인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총 615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직전 주 순유입으로 돌아섰던 자금 흐름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기관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하루 뒤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이 다시 안정적으로 유입돼야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입법 지연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정비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이해충돌을 둘러싼 정치권 이견으로 상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상원이 오는 8일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인 만큼 단기간 내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
거시경제 변수 역시 부담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강한 상승 추세보다 거시경제 이벤트에 반응하는 국면"이라며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새로운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도 "최근 기관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현재 가격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