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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가프로젝트 시대’ 첫 한전 수장 찾는다… 차기 사장 인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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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8. 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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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출범 후 첫 한전 사장 공모
이호현·강기정·정재훈 등 하마평
송전망 구축·발전사 통합 시험대
에너지 전문성 갖춘 인선 여부 주목
ChatGPT Image 2026년 8월 5일 오후 05_02_39
(왼쪽부터)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기정 전 광주시장.
한국전력이 차기 사장 인선에 본격 착수한다. 차기 사장은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과 발전공기업 통합, 대규모 송전망 구축 등을 책임질 첫 한전 수장으로,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실행력을 가늠할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6일 차기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후임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김동철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9일까지로, 통상 최종 임명까지는 두 달가량 소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후임 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현 사장이 직무를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차기 한전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전·현직 정치인과 관료 출신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과 강기정 전 광주시장,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번 인선이 주목받는 것은 차기 한전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을 실행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3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AI 시대는 결국 칩과 전력의 경쟁"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차기 한전 사장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메가프로젝트 전력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는 일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는 송전망과 변전소, 계통안정 설비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구축이 늦어질 경우 국가 전략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발전공기업 통합도 차기 한전 사장이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정부는 발전 5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통합 이후 조직과 사업 재편, 통합 발전사와 한전의 역할 정립 등 후속 절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사업 이관과 조직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만큼 차기 사장에게는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정책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전 사장 인선에서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고려한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 한전 사장은 산업통상부 차관 출신이 맡는 사례가 많았지만, 2023년 김동철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으로 취임하며 이 같은 관례는 한 차례 깨졌다. 기후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인선에서도 정책 연속성과 에너지 전문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안팎에서 이 차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인선 기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차관은 기후부 출범 이후 전력정책을 총괄하며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과 발전공기업 통합 등 핵심 정책의 실무를 맡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 같은 정책 수행 경험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사장 공모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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