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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0이 열고 EX90이 잇는다…볼보, 전동화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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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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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X30 판매 견인…EX90 고객 인도 본격화
누적 계약 1000대 돌파…연간 목표 2000대 절반 확보
연내 ES90까지 투입…전동화 라인업 완성
사진자료15_EX90 (볼보자동차 에릭 세베린손 CCO,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1)
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SUV EX90과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CCO,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앞세워 2년 연속 감소했던 국내 판매 반등에 속도를 낸다. 상반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이 판매를 이끈 데 이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고, 연내 대형 전기 세단 ES90까지 출시되면 전동화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842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7782대)보다 8.3% 증가했다. 판매 반등의 중심에는 EX30이 있었다. EX30은 볼보의 소형 전기 SUV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4대(EX30CC 포함)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EX90이 판매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EX90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 1000대를 넘어섰다. 볼보가 제시한 올해 판매 목표 500대는 물론 내년 한해 판매 목표인 2000대의 절반 이상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면 판매량 증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EX90은 볼보 최초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다. 6·7인승 대형 SUV 수요와 전동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48km, 최고출력은 680마력에 이른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다. 기존 XC9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트림인 T8보다 약 1000만원 낮게 책정했고, 미국 판매 가격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해 초기 계약을 끌어냈다.

볼보는 EX90을 통해 단순히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90에는 자체 개발한 중앙 컴퓨팅 플랫폼 '휴긴 코어(Hugin Core)'를 비롯해 첨단 센서 기반 안전 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이 집약됐다. 업계는 볼보가 앞으로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의 기술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다.

연내 출시 예정인 ES90도 기대를 모은다. EX30이 엔트리 전기차 시장을, EX90이 플래그십 SUV를 맡는다면 ES90은 대형 전기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 볼보는 엔트리부터 플래그십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전동화 판매 비중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볼보는 2023년 국내 판매 1만7018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만5051대, 2025년 1만4903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EX30과 EX90, ES90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판매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EX30에 이어 EX90까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판매 경쟁력은 높였지만, 수익성 확보는 별개의 과제라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EX30이 볼보의 판매 회복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EX90이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ES90까지 합류하면 볼보의 전동화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완성되는 만큼 올해는 판매량뿐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 성과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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