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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겠다”던 목포시의원들…선거 홍보물·유세차 ‘타지역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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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8. 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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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일정·비용 고려" "기존 거래업체 이용"
지역업계 "지역경제 공약에 걸맞은 고민 필요"
선거비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비용 회계보고서.선거비용 지출 내역과 계약 업체 정보 등이 공개돼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부 목포시의원이 정작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홍보물과 선거운동복, 유세차량 등을 타지역 업체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일정과 제작 여건, 전문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의원들의 설명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강조했던 선거 메시지와 실제 선거비용 집행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아시아투데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비용 회계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시의원은 서울과 충남, 무안 등 타지역 업체를 이용해 홍보물과 선거운동복, 유세차량 등을 제작하거나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의원은 타지역 업체에서 기본 선거운동복을 제작한 뒤 기호와 후보자 이름 등은 목포지역 업체에서 인쇄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차량 역시 일부 시의원이 타지역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과 홍보물 제작을 타지역 업체에 맡긴 사례도 확인됐다.

한 시의원은 서울 소재 홍보업체에 거리용 현수막과 명함, 피켓,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 선거벽보와 공보물 도안·인쇄 등을 맡겼고, 충남 소재 행사대행업체에는 유세차량과 무대 설치, 음향장비 등을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시의원은 선거운동복과 유세차량을 타지역 업체에 맡긴 것과 관련해 "지역을 배제하거나 외지 업체를 우선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제작 일정과 비용, 필요한 사양, 대응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거비용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했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는 없었다"며 "다만 지역 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 업체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의원은 유세차량을 무안 소재 업체와 계약한 것과 관련해 "이전에도 선거 일을 많이 해본 업체라 전문성을 고려해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시의원에게는 타지역 업체를 선정한 배경과 기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전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기사 작성일 오전에도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지역 홍보업계에서는 선거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역 업체 활용 노력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는 일정이 촉박해 기존 거래업체나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후보라면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 업체를 우선 활용하려는 노력도 시민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거비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시민의 세금으로 보전된다. 회계보고서는 후보자가 선거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예산을 집행했는지를 보여주는 공식 기록인 만큼, 유권자들이 공약과 실제 집행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검증 자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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